베어트리파크 창업주가 가장 아끼는 공간인 '만경비원'. 괴목과 다육식물, 열대식물이 예술작품처럼 어우러져 있다. 최승표 기자
세종시에는 국립세종수목원 말고도 명품 온실이 하나 더 있다. 세종시 북쪽의 수목원 베어트리 파크. 야자수 그득한 열대 온실뿐 아니라 분재·괴목을 전시한 실내 관람시설도 갖췄다.
250평에 달하는 열대식물원에는 잎이 넓적한 야자나무가 그득하다. 새처럼 생긴 극락조화가 만개한 모습과 탐스럽게 영근 폰데로사 레몬도 볼 수 있다. 실내 분재원에서는 백 살이 넘는 분재와 수천만 원을 호가하는 분재도 볼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 창업주가 가장 아끼는 공간은 ‘만경비원’이다. 약 500평 규모인 만경비원은 열대 조경과 한국의 산수 조경이 조화를 이룬 이색 실내 정원이다. 희귀한 선인장, 다육 식물도 많고 예술작품 같은 괴목·나무화석도 곳곳에 전시돼 있다.
주말에는 실내 양어장을 개방한다. 오색연못과 송파정에 사는 비단잉어 1000여 마리가 겨울을 나는 곳이다. 씨름선수 장단지만한 비단잉어도 볼 수 있다. 3월이면 다시 오색연못으로 돌아간단다. 먹이주기 체험(1000원)도 할 수 있다.
베어트리파크는 곰이 사는 수목원이다. 불곰·반달곰 등 100여 마리 곰이 산다. 야생 곰은 겨울에 먹이를 구할 수 없어 겨울잠을 잔다. 하지만 수목원 곰들은 음식을 챙겨주는 까닭에 겨울에도 말똥말똥한 눈으로 관람객을 향해 손을 흔든다.